김대섭기자
(왼쪽부터) 최승재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과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 양측 모두 웃고는 있지만 '오과금'을 둘러싼 협동조합과 넥슨의 진실 공방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분위기다.
전국의 PC방이 1만6000여개로 추정되는 가운데 각 매장당 1개의 PC에서 2초 정도만 계산이 잘못 됐더라도 전국적으로 약 3만2000초(533분)가 된다는 게 협동조합측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이에 대한 과금이 시간당 약 253원 수준으로 PC 1대당 매 시간 약 2226원이 비정상적으로 지출된다"며 "보통 PC방 한 곳에 수십 대의 PC가 있는 상황에서 오과금이 발생할 경우 그 전체 비용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넥슨측은 협동조합측이 소수 PC방의 오과금 문제를 확대해 해석하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 없이 회사의 명예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맞섰다. 넥슨의 게임 콘텐츠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PC방에 정당한 사용료를 받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는 이용을 제한할 뿐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게 넥슨측의 설명이다.넥슨 관계자는 "PC방 과금시스템은 수 년 동안의 운영을 통한 개선작업과 업데이트 및 보완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철저히 관리된다"며 "일부 오과금에 대한 PC방 업계의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오류가 발생할 시 이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을 지난해 가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결국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협동조합측은 "넥슨을 상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소송까지 감행할 뜻임을 거듭 밝혔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