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부실화된 스페인 3대은행인 방키아에 190억 유로(한화 약 28조원)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기로 한 스페인 정부가 국채를 직접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스페인 정부가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국채를 방키아에 직접 투입하고 방키아 주식을 받으며, 방키아는 국채를 유럽중앙은행(ECB)에 담보물로 제공해 유로를 대출받도록 하자는 것이다.스페인 정부는 지난 25일 190억 유로를 방키아에 투입해 지분의 90%를 획득할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국채를 직접 방키아에 투입함으로써 국채를 채권시장에서 유로 도입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금리를 주고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페인 경제부는 밝혔다.스페인 정부가 자본시장 차입비용이 지나치게 높고, ECB를 은행 구제방안의 일환으로 활용하겠다고 인정함에 따라 분석가들은 ECB가 격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현재 유럽은행들은 국채를 ECB에 맡기고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이후 두 차례 3년 만기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제공했으나 현재 은행 유동성은 3개월 단위로만 이용할 수 있는 형편이다. 스페인 정부는 그동안 은행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정부 산하 은행구조조정기금(FROB) 자금에서 148억 유로를 사용해 기금잔액은 53억 유로에 불과하다. 반면, 방키아 구제금융 규모는 190억 유로에 이르러 스페인 정부는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방키아에 투입할 국채는 스페인 재무부나 FROB가 발행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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