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너무 잘 나간다싶더니 이런 일이

세계 1위 7연패 차지하자 경쟁 공항들 '상 없애버리자'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우수 서비스공항상을 7년 연속 차지하자 세계 각국 공항들이 아예 상 자체를 없애려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공항협의회(ACI) 아태 지역본부는 지난 23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매년 세계 각국 공항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평가해 시상해 온 세계공항평가(ASQ) 운영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현재 대륙별, 공항 규모별, 종합 등 3개 분야로 시상하던 것을 종합 분야는 없애고 대륙별ㆍ공항규모별 시상만 하는 것으로 잠정합의됐다. 이날 합의된 안은 오는 9월 인도 캘거리에서 열리는 ACI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이 7년 연속 차지해 온 종합평가 부문의 '세계 최우수공항상'은 없어지게 된다. ACI는 특히 중ㆍ소 규모 공항이 대부분인 유럽 지역 공항들을 중심으로 인천공항이 7년 연속 수상하는 등 종합 분야의 상을 아시아 국가 공항들이 휩쓸어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거세지면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ACI 회원 공항들 중 여태까지 인천공항에 밀려 세계 1위를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중국ㆍ싱가포르의 베이징ㆍ창이 공항 등은 종합분야 시상 폐지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공항 측은 "폐지되도 좋고 안 되도 좋다"는 입장이다. 폐지될 경우 앞으로 '세계 종합 1위 공항'이라는 명예를 가진 공항은 더 이상 나올 수 없게 돼 인천공항의 명예가 지속적으로 보장된다. 또 지역별ㆍ규모별 평가에서 그동안 계속 우수한 성적을 거둬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만약 폐지안 될 경우에도 앞으로 있을 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계속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미 인천공항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아쉬울 것이 없다"며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오던 간에 현재의 공항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천공항은 이날 이사회에서 2014년 10월 국제공항협의회(ACI,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세계총회와 물류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The International Air Cargo Association) 총회의 개최 공항으로 확정됐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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