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만원대 ‘저렴이’들의 신바람

-입소문만으로 2주만에 5만족 판매···5만원대 러닝화도 인기[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1만~2만원대 '저렴이 신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동안 신발 매출은 유명 고가 브랜드 제품에만 몰리는 경향이 컸다.하지만 불황으로 알뜰형·실속형 소비패턴으로 변화하면서 신발도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자체브랜드(PB)인 여성 슈즈 '미닝스'의 샌들 기획상품이 제품출시 2주 만에 5만족이 팔려 나가며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과 2001아울렛 등 30여개 매장에서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2주 만에 판매 족수만 5만켤레를 넘어선 것. 1만9900원과 2만9900원 균일가로 총 120가지의 샌들을 선보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디자인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별도의 광고도 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홍보를 진행했음에도 '싸다'는 주부들 입소문이 퍼진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보통 2~3개씩 구입하는 것이 기본이고 10여컬레를 한 번에 구입해 가는 고객도 종종 눈에 띈다. 10만원대를 호가하는 러닝화 시장에서도 '저렴이' 신발이 인기다.이탈리아 스포츠 캐주얼 엘레쎄에서 출시한 'ALI(알리)'는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러닝화 사이에서 5만9000원이라는 부담이 없는 가격으로 히트를 치고 있다.알리는 지난 3월 중순 첫 출시한 이후 1주일 만에 7000족이 완판됐다. 그후 매장에서 예약받은 수량만 1000족이 넘었으며 이달 초 리오더 물량이 들어오기 무섭게 1주일 만에 또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 무난히 '3만족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랜드 관계자는 “신발의 경우 1만족을 넘어서면 히트상품으로 여겨지는데 최근에는 가격대가 낮은 제품이 선전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대가 낮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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