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봄이 실종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봄 상품을 접어두고 여름상품을 꺼내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23일 보광훼미리마트는 무더위에 잘 팔리는 아이스드링크 상품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아이스크림 증정 및 맥주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예년에는 6~7월에 본격적으로 판매하던 상품들도 한달 가량 앞당겨 판매되고 있다. 살충제의 22일까지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0%가 신장했다.특히 멀티탭 판매량이 22일현재 전년 동기보다 66% 신장했으며 이는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멀티탭은 오피스가에서 89%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미처 대비를 못한 직장인들이 소형 선풍기 등을 많이 사용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외출용 상품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6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뜨거운 햇빛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제 상품은 76%, 데오도란트 등 땀 제거제는 53%, 제모용 면도기는 31%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반면, 사라진 봄 때문에 특수가 사라진 상품도 있다. 몇 년만에 황사 없는 봄으로 인해 지난해까지 매년 40%가량 증가하던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유선웅 보광훼미리마트 MD기획팀장은 "올 들어 봄이 유난히 짧아지고 때이른 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예년보다 한달 빠르게 5월부터 완연한 여름 판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야간 객수 증가를 대비해 심야시간대 맥주와 안주 등 상품 재고를 늘리고 해안가 주변점포에 피서용품을 본격 진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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