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증권 감독당국은 페이스북 공모가 결정 과정과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의 사전 유출에 대한 조사에 나설 조짐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3달러(8.90%)떨어진 31.00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38달러에 비해 7달러(18%)가 하락했고 상장 첫날 기록한 장중 최고가 45달러에 비해서는 14달러나 추락한 가격이다.개장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전일 종가 34.03달러에 못미치는 32.59달러에 거래를 시작됐다. 주가는 곧바로 30.94달러까지 추락했다. 오전장에서는 33.59달러까지 회복하며 전일 종가 회복시도에 나섰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후 12시가 가까워 오며 다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장중 저가 보다 조금 높은 31달러에 턱걸이 하며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하락하며 불똥은 대표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로 튀고 있다. 왜 공모가를 높였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당초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28~35달러였지만 34~38달러로 상향조정됐다. 특히 공모가격을 높인 시점에 모건스탠리, JP모건과 골드만 삭스등 주관사들이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을 햐향 조정한데다 이같은 사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전달된 사실이 보도되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세 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IPO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만큼 분석 자료를 발표할 수 없다. 그런데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일부 투자자들에게 IPO 기간 중 실적 전망을 낮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증권감독당국은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매리 샤피로 위원장은 "페이스북의 상장은 들여다 볼 문제가 많다"며 조사 방침을 시사했다. 또다른 증권감독기구인 미국 금융산업관리국 의장도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 공공복지 장관 윌리엄 갈빈은 모건스탠리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복지부 대변인은 "증권감독국이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페이스북 실적 전망을 누설한 것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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