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하의 펀드브리핑]해외 채권형펀드, 안전 투자처로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책임연구원최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수준을 넘어 기피심리로까지 이어져 주식형펀드를 비롯한 주식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한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해외 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해외 채권형펀드의 자금 흐름과 성과가 모두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지난 16일 기준으로 5.2%에 달하는 등 펀드 유형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에 위험자산보다는 안정성이 높고, 국내 채권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해외채권 상품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브라질 채권과 딤섬본드의 투자매력을 점검해 봤다. 브라질국채는 브라질 정부가 헤알화로 발행한 채권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의 조세협약으로 인해 브라질 국채 투자 시 이자소득이 비과세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질 채권금리는 절대적·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다, 최근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채권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고,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브라질 정부의 헤알화 약세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속도 둔화 등의 영향으로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브라질채권 투자수익에 부정적인 요인도 있다. 지난해부터 딤섬본드 관련 상품은 안정성 및 짧은 투자만기, 위안화 절상 수혜의 매력 등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딤섬본드는 적격 외국인 투자자격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행된 위안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딤섬본드는 채권 금리가 낮아 대부분의 수익이 환차익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의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정부가 환거래 변동폭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중국의 수출경기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정부가 수출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방어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위안화 가치의 상승 속도는 이전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딤섬본드 및 펀드의 성과 개선은 유효하나, 개선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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