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직장인밴드]eid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뭉쳤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우승하려는 욕심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뭉치게 됐다.”17일 여의도 플로팅 스테이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경제 직장인밴드 대회'에 출전한 eid는 결성된 지 10년이 넘은 남성 5인조 밴드다. 동료의 권유를 통해 대회에 참가한 eid 멤버들은 각기 근무하는 회사는 다르지만, 그 어느 밴드보다 ‘절친’으로 구성된 팀이다. 밴드의 리더이자 드러머인 임성철씨와 보컬 김철웅씨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밴드를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밴드가 결성된 지 어느덧 10년, 멤버들은 그 동안 유부남이 되고, 아이 아빠가 됐다. 밴드명 eid는 'electronic identity'의 약자로, 전자 악기와 록 음악으로 멤버들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이날 멤버들은 편안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으로 리허설을 마치고 공연을 준비했다. 대회를 위해 준비한 곡은 ‘미스 프린티드(misprinted)’는 김씨의 자작곡 중 하나로, 김씨의 개성 있고 안정된 보이스와 시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기타리스트 장재용씨의 화려한 솔로 연주도 의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하이라이트 부분이다.장재용씨는 “그 동안 바쁜 직장 생활에 치여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연주실력을 뽐냈다. 장씨는 2002년 온라인 카페를 통해 eid에 영입됐다. 대학교 시절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노래를 듣고 록 음악에 푹 빠지게 됐다. 기타리스트 김요셉씨 역시 대학시절 전문적으로 기타를 배울 만큼 누구보다 음악에 애착이 있었다. 김씨는 "밴드 활동을 가장 지지해주는 사람은 바로 아내"라면서 "2년 전 아내로부터 결혼 예물로 전자기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군 제대 이후 eid에 영입한 베이스 연주자 김동명씨는 초등학교 1학년 딸과 5 살배기 아들이 있다. 김동명씨는 “아직도 2G 휴대폰을 쓰고 있어 멤버들이 연락할 때 애를 먹는다”며 “우승 상품으로 스마트기기를 받으면 내가 가질 것”이라며 웃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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