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직장인밴드]'바뺀'은 월급 없어도 일하고 싶은 직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밴드 만들자고 말만하다가 진짜 바빠서 3개월 만에 만났죠. 소주한잔 하면서 다들 '바쁜데, 바쁜데…' 하다가 결국 '바쁜데 하는 밴드(이하 바뺀)'가 탄생했습니다. 근데 만들고 나니 더 바빠졌죠(웃음)"바뺀의 리더 권오승(34)씨의 밝힌 제3회 아시아경제 직장인 밴드 참가의 변(辯)이다. 바뺀은 17일 서울 여의도 플로팅스테이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경제 직장인 밴드 대회에서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락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에 선다.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든 직장인밴드 바뺀은 베이스를 연주하는 권오승(34)씨를 주축으로 리드기타 안종환(28), 세컨드기타 박건모(34), 드럼 권사빈(28)과 홍일점인 보컬 주진경(35)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기존 멤버 2명이 그만두면서 해체위기를 맞았으나 드럼 권사빈씨와 보컬 주진경씨가 힘을 보태면서 출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권씨는 "멤버 2명이 그만두면서 해체 위기를 겪었는데 포지션을 바꾸고 출중한 멤버 2명을 충원해 위기를 넘겼다"며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면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1등을 하면 앙코르곡으로 부르려고 ‘피구왕 통키'를 준비했는데 다른 팀을 보니 실력이 만만치 않다"며 "솔직히 대상이 탐나긴 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한다는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무대에 오르기도 전부터 '바뺀'은 팬이 생겼다. 취재를 위해 참석했던 방송작가 김영주씨는 "이름부터 흥미로운 밴드고 같은 직장인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며 "바뺀을 보고 있으면 같이 청춘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며 '바뺀'을 응원했다.권씨는 "처음엔 아내가 싫어했는데 요즘은 최대의 팬"이라며 "지금도 일하고 있을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며 항상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열린 직장인밴드는 바뺀 등 총 11개팀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부터 시작했다. 또 무대에 나선 직장인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세정 아시아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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