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지휘소 '피스아이'...공군 세번째 인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이 '피스아이' 3호기를 인도했다. 피스아이 3호기는 미국 보잉사 책임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최종 조립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다. 피스 아이 3호기는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KAI에서 조립해 납품한 것으로, 국내에서 조립하는 3대 중 두 번째 항공기이다. 자주적 조기경보 통제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06년 착수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작년 9월 1호기를 시작으로 연내 4대가 공군에 인도 완료될 예정이다.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피스아이는 MESA 레이더로 레이더 빔의 투사 빈도 및 범위를 자동 조절할 수 있다. 북한의 특정 지역으로 집중할 경우 탐지 거리와 탐지 주기를 높여 집중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또 피스아이는 유사시 아군의 지상레이더가 파괴되더라도 공중에서 지휘통제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공중 생존성 보장을 위해 레이더 경보장비와 미사일 접근경보장비 등을 장착하고 있다. 또 비행기 윗부분에는 길이 4m가량의 메사(MESA)라고 불리는 안테나가 장착되어있다. 이 안테나 안에는 3개의 안테나가 장착되어 있고 북한의 저고도 침투용 AN-2기도 잡아낸다. 안테나의 탐지거리는 반경 370km로 약 30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아래 부분에는 보조날개역할을 하는 또 다른 안테나도 달려 있다.특히 정보공유체계(데이터링크)를 보유하고 있어 오산의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를 통해 F-15K 전투기를 비롯한 해군 이지스구축함, 미군과의 공중상황 정보공유도 가능해진다. 10개의 VHF/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11~16개 채널의 링크가 가능한 통신체계를 탑재하고 있어 수집된 자료를 데이터링크 시스템에 의해 KF-16, F-15K 전투기 등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군 자체 방공작전 지원은 물론 해상작전과 육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작전, 특수작전 등에 투입되어 전방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피스아이는 기내에서 탐지, 분석, 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6~10명의 승무원이 쉴 수 있는 8개의 휴게석, 조종실 등을 갖췄다.임무 콘솔은 내부 동체 앞쪽에 있으며 양쪽에 5대씩 배치됐다. 동체 중간부분에는 승무원이 쉴 수 있는 비지니스좌석 8개와 테이블 1개가 배치됐다. 이 장소의 창문은 모두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조종사가 쉬는 장소에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일종의 전자렌지 문 역할을 한다. 항공기의 뒷부분은 모두 안테나와 관련된 시스템이 장착된다.  조종사 2명과 승무원 6~10명을 태우고 마하 0.78의 속력으로 9~12.5km 상공에서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길이 33.6m, 높이 12.5m, 폭 34.7m, 항속거리 6670km, 최대 이륙중량 77t, 체공시간은 8시간이다. 대당 가격은 4000억 원에 이른다. E-737 조기경보통제기는 한국과 호주, 터키가 운용하고 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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