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비쌌던 '비아그라' 이제는 안먹어도 돼'

17일 특허만료…3000∼4000원대 복제약에 시장 내줄듯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비아그라의 13년 독점시대가 막을 내렸다. 1999년 10월 국내 판매가 시작된 비아그라의 특허가 오늘(17일)로 종료됐다. 각 제약사들은 3분의 1 가격인 저렴한 복제약을 내일부터 판매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약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다음 주부터는 소비자들이 복제약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17일 말했다. CJ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 15곳이 비아그라 복제약을 만들어 출시 준비 중이다. 가격은 제약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50mg은 3000원대, 100mg는 4000원대로 책정됐다. 비아그라 가격의 30% 수준이다. 복제약은 비아그라와 동일한 '실데나필(sildenafil)'이란 화학 성분으로 만든다. 두 약을 인체시험으로 비교해 약효 동등성을 식약청에서 인정받는다. 하지만 100% 같을 순 없어 사람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한편 비아그라의 원개발사인 미국의 화이자(Pfizer)는 복제약 출시가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어 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다. 물질특허는 끝났지만 이 성분을 '발기부전'이란 질병에 사용한다는 '용도특허'가 2014년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화이자는 복제약 판매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측은 특허심판원에 용도특허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이 결과는 6월 중 나올 예정이다.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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