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줄일에 42억 달러의 재산손실(평가손실)을 입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세계 최고 갑부인 멕시코의 텔멕스 텔레콤 카를로스 슬림 회장의 경우다.
카를로스슬림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갑부들은 지난주 한주 동안 주가하락으로 슬림의 재산이 42억 달러 줄어드는 등 총 171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올해 72살인 슬림회장은 세계 40대 갑부의 순위를 정한 블룸버그통신의 갑부지수에 따르면 순자산가치 696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최고 갑부다. 이들 40명의 총 자산은 1조 달러다.지난 한주 주가는 JP모건 체이스가 20억 달러의 거래손실을 입고 유로화 약세로 스탠더드푸어스 500지수가 2달 사이에 최저치로 내려가면서 슬림이 타격을 입었다.그리스의 정부구성 혼란,스페인 은행부실 소식으로 유로는 2008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고 S&P 500은 1.15%,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41% 하락했다.특히 슬림이 소유한 아메리카모빌 SAB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인 3.8% 하락하면서 그의 재산은 42억 달러가 줄었다.미주지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아메리카모빌은 지난 8일 유럽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네덜란드 전화사업자 로열 KPN NV지분 매입에 최대 34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아메리카모빌 투자자들은 슬림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세르비아와 폴란드 등 유럽 이동통신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데 이어 네덜란드에 투자하려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반면, 자산가치 618억 달러로 2위의 갑부인 빌게이츠는 10,1% 늘었으며, 457억 달러를 보유한 3위의 워런 버핏은 3억1300만달러가 불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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