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할아버지 입건, '훈계하려는 마음에..'

여대생 A씨가 지하철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공개한 김모(66)씨 사진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하철 내에서 한 여대생에게 "XX빵" 등 모욕감을 주는 말로 성희롱한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지하철 객차 안에서 여대생 A(21)씨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말을 한 혐의로 김모(6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일 오후1시30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사당역에서 신림역에 이르는 구간에서 A씨에게 "너는 'XX빵' 놓기 딱 좋다"라는 말을 한 혐의(모욕)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상갓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지하철에서 핫팬츠 차림의 A씨를 보고 훈계하려는 마음에 그와 같은 말을 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성희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학생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대생 A씨는 사건 당일 지하철에서 내린 뒤 해당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가 제출한 사진과 지하철 내 CCTV 추적, 용의자의 경로교통카드 번호 조회 등을 통해 김씨를 붙잡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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