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종이신문 없앤다

실행시기는 미정…좌석 AVOD 통해 신문 서비스[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대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기내에 싣는 종이신문을 없앨 방침이다. 대신 개인 좌석마다 장치된 주문형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을 통해 승객들이 읽고 싶은 신문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내년 이후 프로그램 개발을 거쳐 중장기적으로 종이신문 대신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신문 서비스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문사와의 구독계약 또한 기존 지면계약 대신 앱 기반으로 형태가 바뀌게 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앱 기반의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현재 대한항공은 기내 AVOD를 통해 KBS, BBC, CNN 등 일부 국내외 방송과 통신사인 연합뉴스의 기사를 제공 중이다. 연합뉴스 기사가 텍스트로 제공되는 항공기는 45대에 불과하지만 대한항공은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 발전시켜 향후 전체 신문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구형 B737항공기가 투입되고 있는 국내선과 일부 단거리 국제선을 제외한 대다수 노선에서 AVOD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에 탑재되는 기내 신문은 일일 평균 총 5만부 가량이다. 타블로이드판을 제외한 일간지, 경제지, 스포츠지 등 30여개 매체의 신문이 승객들을 위해 제공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총 1500만~1800만부의 종이신문이 실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종이신문을 없앨 경우, 신문탑재에 따른 노동비용이 감소될 뿐 아니라 기내 물품탑재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비 절감 등도 기대된다. 기내 서비스를 선도한다는 측면에서도 '명품 항공사'를 표방하는 대한항공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대한항공 고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기내신문을 없애고 앱 기반으로 간다는 것"이라며 "내년 중 하겠다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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