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세계 녹색성장 중심지 된다

李대통령, '글로벌 녹색성장단지' 조성 발표..'2016년까지 GGGI, GIR 등 입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서울 동대문구 홍릉 인근지역이 녹색성장 관련 연구단지인 '글로벌 녹색성장단지(Global Green Growth Park)'로 조성된다.한국녹색기술센터(GTCK)가 지난 3월 홍릉에 입주한 데에 이어 올 10월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GIR) 등 녹색 관련기관이 입주해 2016년 단지 조성이 완료된다.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서밋(GGGS)에서 가진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조성계획을 발표했다.이 대통령은 "GTCK가 올 3월에 홍릉에서 공식 발족됐다"고 소개한 뒤 "홍릉을 한국만의 발전을 넘어 전 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글로벌 녹색성장단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이 내년말부터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이들 연구원 건물과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연구기관간 담을 없애는 등 개방형·융합형 미래 연구단지로 발전시키고 KAIST, 고려대, 서울시립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인근 대학과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구상안을 마련했으며, 총리실과 기재부·녹색성장위·국토연구원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오는 9월말까지 이행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추가 수렴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이 대통령은 "올 6월 리우 세계정상회의에서 선진국, 개도국, 도서국을 망라한 10여개 GGGI 창립국 정상들이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될 기후변화 각료급회의에서 GGGI를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I는 한국이 주도해 만드는 첫 국제기구다.이 대통령은 또 "2020년까지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속 확대하고, 녹색 ODA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로 종료되는 2억달러 규모의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파트너십'을 조성해 국제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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