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수익성 지표에 경고등..영업익·순익 20%대↓(종합)

'요금인하' 여파 '본업' 유·무선 매출 모두 하락..비통신 영역 약진은 외형확대에 긍정적 영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KT가 지난 1·4분기 20%가 넘는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하락률을 기록, 수익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핵심 사업분야인 유·무선분야 매출이 모두 줄어들면서 본원적 경쟁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7일 KT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26.6% 감소한 5747억2600만원, 4075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5조7577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무선분야 매출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KT의 1분기 유선전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해 853억원의 감소폭을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 무선분야 매출 감소율은 1.4%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단행한 기본료 인하 여파가 올 1분기에는 3개월 전체 반영되면서 무선부문 매출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아울러 예상된 유선전화 매출 하락이 유선부문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결과적으로 본업인 유·무선에서 모두 악화된 실적을 경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무선분야와 달리 미디어·금융 등 비통신 영역에서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디어분야의 경우 인터넷프로토콜(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각각 59.6%, 14.9%를 기록했다. 금융분야에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BC카드 효과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세로 이어졌다. 실제 BC카드는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2.6%, 22.9%로 나타났다. 이 같은 BC카드 편입 효과는 KT 전체 외형 확대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비통신 영역 계열회사들은 약진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영역 8개 신규 그룹사의 1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829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KT 별도기준 영업이익과의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에서 14%로 늘어났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그간 시장에서 우려해 왔던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둔화를 확인하고 지난 3년간 그룹 차원에서 일관되게 추진해 온 비통신 분야로의 성장에 대한 희망을 발견한 시기였다"며 "2분기부터는 LTE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면서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영역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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