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 쪼개 학생 저녁 짓는 섬마을 선생님'..대한민국 스승상 대상

교과부,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민국 스승상' 제1회 수상자 선정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제정한 '대한민국 스승상'의 제1회 수상자로 조연주 전남 조도고등학교 교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조연주 교사는 2010년 3월 전남 진도에서 하루 3~5편의 배가 드나드는 작은 섬 조도에 부임한 후, 섬 지역 특성상 편부모 및 조손가정이 많은 학생들을 위해 김밥을 싸다 먹였다. 그러다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식당을 만들고 저녁급식까지 하게 됐다.도덕선생님인 조 교사는 '사랑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라는 봉사동아리를 결성, 섬 내의 홀로어르신을 방문하는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또 노인들의 개인 전기문을 책자로 펴내는 작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몸소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장애학생 교육권 신장에 앞장선 최영수 인천 강남영상미디어고 교사와 차별화된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한 이건표 대전 산내초등학교 교장, 벽지학교 살리기 운동에 앞장 선 김태선 제주 납읍초등학교 교장 등 9명이 분야별로 수상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상이다. 지난해 11월 교과부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 새롭게 제정했다.첫 해인 올해는 총 86명의 추천자가 접수됐고, 시·도교육청 등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9명이 추천됐다. 동국대 석좌교수인 조벽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교육계 중진, 학자 그리고 학부모 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이들에 대해 1차 심사와 현지 공적 확인 및 2차 본선심사를 거쳐 대상과 각 부문별 수상자 등 총 10명을 최종 확정했다. 시상식은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스승의 날 우수교원에게 주어지는 근정훈장과 상패가 수여된다. 부상으로는 부문별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이,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수상자명단 (분야·수여예정 훈격)▲대상/홍조(3등급)-조연주 전남 조도고등학교 교사 ▲유아/홍조(3등급)-박춘금 광주 봉산유치원 원장 ▲특수/녹조(4등급)-최영수 인천 강남영상미디어고등학교 교사 ▲초등/홍조(3등급)-천미향 대구 안일초등학교 교사 ▲초등/녹조(4등급)-이건표 대전 산내초등학교 교장 ▲초등/옥조(5등급)-김태선 제주 납읍초등학교 교장 ▲중등/녹조(4등급)-김화연 서울 동도중학교 교사 ▲중등/옥조(5등급)-채찬석 경기 소사중학교 교장 ▲중등/옥조(5등급)-전용섭 경기 매현중학교 수석교사 ▲대학/녹조(4등급)-이명학 성균관대학교 교수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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