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한항공이 기아자동차의 대형 럭셔리세단 'K9'을 법인차량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최근 "올 연말 이후 임원차량 교체 수요가 10~20대 정도 있다"며 "기아차 K9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4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이달 공개한 K9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사력을 다해 만들었다. 정말 좋은 차"라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을 보이는 차량이다.현재 대한항공의 임원전용 차량은 총 120여대로, 이중 내년 1월 교체시기를 되는 차량은 에쿠스, 제네시스 등 전무급 이상 임원이 타는 고급세단 10대 가량이다. 여기에 새롭게 선임되는 임원 수요까지 포함할 경우 K9 수요는 최대 20대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한항공 임원 차량은 부사장 이상 에쿠스, 전무 이상 제네시스 또는 그랜저, 상무보 이상은 K7이 주어진다. 차량 교체 시기는 3년으로 모두 한진렌터카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대한항공이 택한 기아차 K9은 2008년부터 프로젝트명 'KH'로 연구개발을 시작, 4년 5개월여의 연구기간 동안 총 5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플래그십(기업의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제품)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판매가격은 3.3모델의 경우 5290~6400만원이며 3.8모델은 6340~8640만원이다.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조 전무는 앞서 지난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9 출시 행사에 참석, 휴대폰 카메라로 K9을 촬영하는 등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전무는 "올해 초 에쿠스로 차량을 교체해 개인적인 K9 구매계획은 없다"고도 덧붙였다.현재 대한항공은 기아차와 손잡고 K9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A380 차세대 여객기가 투입되는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일등석,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아차 K9을 2박3일 간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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