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발진 한층 두터워진다…'호투' 김병현 1군 합류 가시화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병현(넥센)의 1군 합류가 가시화됐다. 김병현은 3일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SK 2군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계획했던 투구 수 100개에 가까운 99개를 소화하며 1군 진입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 스트라이크, 볼의 비율도 무난했다. 각각 65.7%(65개)와 34.3%(34개)를 기록하며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이전보다 낮은 140km. 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서클체인지업 등의 제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국내 등판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김병현은 4월 18일 목동 두산 2군전에서 3이닝(64개)을 소화했다. 4월 27일 강진 KIA 2군전에서는 4이닝(80개)이었다. 김시진 감독은 앞서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늦어도 한 경기를 더 치르게 한 뒤 1군으로 불러들일 계획”이라며 “중간계투가 아닌 선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보직은 일찌감치 점쳐진 결과다. 5일 이상의 등판 간격에 맞춰 투구 수를 늘려온 까닭이다. 더구나 김병현은 숱한 메이저리그 경험에도 정민태 투수코치와 함께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그를 불펜에 배치했던 클린트 허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 등은 “불펜이 제격이다. 슬라이더, 직구에 비해 체인지업, 커브 등의 완성도가 떨어져 타순이 세 번 돌면 당하기 쉽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주 무기인 직구, 슬라이더에 더 해진 새 무기는 선발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 김 감독은 여기에 두 가지 이유를 더 보탰다. “많이 쉰 탓에 연투 능력이 부족하다. 중간에서의 게임메이커 역할도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앞서 김병현은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날 문제는 깨끗하게 해소됐다. 바로 1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러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넥센은 올 시즌 브랜든 나이트, 밴 헤켄, 강윤구, 문성현, 심수창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여기에 가세하는 김병현이 최근 넥센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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