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펠리컨 떼죽음…'세기말 징조인가'

페루에서 펠리컨 등 조류 1000여마리가 떼죽음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출처 : BBC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러시아 작가 로맹 가리가 지은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라는 소설 제목처럼 최근 페루에서 조류 1000여마리가 떼죽음 당한 처참한 광경이 발견됐다.조류 떼죽음이 발견된 곳은 페루 북쪽 연안 피우라와 람바예케주 등이다. 이곳은 과거 돌고래 폐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페루 당국에서 파견한 조사팀에 따르면 죽은지 10~12일 정도 된 펠리컨 538마리와 북양갤우지 등 조류 592마리의 사체가 약 170㎞ 길이의 해안을 따라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류가 떼죽음 당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페루 주민들은 새들이 인체에도 위험한 바이러스로 죽은 건 아닌지 불안감에 떨고 있다.한편 1997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엘니뇨현상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어류수가 급감하며 이를 먹고 사는 새들이 집단 아사한 적이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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