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광우병 젖소 '미국산'이어서 정치이슈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정치적 이슈까지 된 것 대단히 불행한 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청와대는 29일 미국산 젖소의 광우병 발병이 정치 쟁점으로 확산된 배경에 대해 "첫번째(이유)는 미국산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광우병 논란에) 정치적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광우병 쇠고기 논란은 본질적으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담당부처인 농식품부가 처리해야 할) 미국산 수입 쇠고기 안전 여부가 왜 대통령이 나설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모든 이슈를 다 대통령이 이야기하려면 우리나라 정부는 뭐 하러 있느냐"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안전하다고 말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고, 기술적인 문제 등에 대해 농식품부가 이야기해야 된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이 문제가 정치적 이슈까지 된 게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2008년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광고 논란과 관련해 "2009년 입법화 할 때 국회가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면서 광우병 걸렸다고 즉각 수입중단을 할 수 있느냐라며 과도한 조치라고 해서 '국민건강 위험해지면 정부가 검역중단도 할 수 있다'고 법을 만들었다"며 "쇠고기 안전이 본질이라는 점을 언론에서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수석은 "검역주권을 갖고 있는 정부로서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을 조치할 수 있지만, 그런 조치가 국제규범이나 상식적으로 타당한 조치인지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정치권이 검역중단을 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으로서 검역중단은 과도하다"고 전했다.최 수석은 "수입되는 쇠고기에 대해 검역을 최대한 최대한 강화하고, 조사단을 (미국 현지에) 보내는 만큼 새로운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검역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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