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업 상담까지 해주는 도서관 가보니...

관악구, 서울대 옆 관악도서관 1층에 취업정보센터인 '잡오아시스' 개관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잡오아시스 개관식에서 취업정보센터 개소 의미를 강조하는 인사말을 하고 이 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7일 오후 2시30분. 관악구 대학동에 있는 관악도서관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전국 최초로 도서관에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취업정보상담센터인 ‘Job Oasis’ 개소식이 진행됐다.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도서관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상담 등을 해주는 공간을 마련해 이날 오픈한 것이다.이 잡오아시스에는 취업 관련 서적 1500여권과 간행물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전문 직업상담사 2명이 언제든지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도 진행한다.이처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서관에 예비취업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차관급인 국회 도서관장을 역임하는 등 도서관 전문가로 정평이 난 유종필 구청장은 외국 사례에서 벤치마킹해 도서관에 취업정보센터를 마련했다.

잡오아시스 개관식 테이프 커팅

개소식에서 유종필 구청장은 “대게 도서관을 이용한 사람들은 낮은 자리에서 꿈을 꾸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잡 오아시스 이용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따뜻한 물 한 모금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유 구청장은 오바마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뉴욕의 미드멘하탄도서관’이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도서관은 한 인간에게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잡오아시스가 구직자들에게 오아시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박영규 고용노동부 관악지청장도 “신림동 일대는 고시촌으로 불릴 정도로 취업 정보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전문상담사까지 배치한 것은 주민을 위한 행정의 표본이라고 본다”고 인사했다.박 지청장은 또“ 지청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취업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도 영상 메신저를 통해 “영국 브리티시도서관을 가봤는데 이제 도서관은 책만 읽은 곳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하는 곳”이라면서 “관악도서관 취업정보센터인 '잡 오아시스'가 취업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취업 문을 활짝 열어주는 희망의 등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김방호 오르그닷컴 대표가 창업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개소식 이후 잡 오아시스에서는 강방호 오르그닷컴 대표가 8명의 예비사회적기업 창업 준비생들을 위해 창업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잡 오아시스는 벌써부터 하루에 40~50여명이 찾아 취업 상담을 받는 등 인기를 모아 주목된다.김수연 취업삼당사는 "취업에 관심이 큰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을 하게 돼 매우 보람을 느낀다"며 "잡오아시스가 취업의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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