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전문점인 아티제의 사업권을 대한제분에 넘기며 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대기업의 동네빵집 논란이 불거진 지 3개월 만이다. 호텔신라는 27일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하고 있는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아티제를 이끌어갈 업체로는 대한제분이 선정됐다.호텔신라는 "아티제 인수업체 선정에 있어 종업원들의 고용 희망 의지와 사업의 성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인수의사를 표명한 기업 중 모든 종업원들의 고용을 적극 희망하고,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아티제'를 성장시키려는 의지가 가장 높은 대한제분을 최종적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호텔신라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1월 26일 커피·베이커리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올 초 이명박 대통령은 국내 재벌들이 빵, 물티슈, 순대 등으로 사업을 마구잡이로 확장해 영세 자영업자 영역까지 침범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2004년 '유럽형 라이프스타일 카페'을 선보이기 위해 문을 연 아티제는 외국계 자본과 공동으로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기업이 동네 골목 상권에까지 진출한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사업을 전격 철수키로 결정했다.호텔신라 관계자는 "대한제분에 사업권을 넘김으로써 호텔신라는 완전히 손을 뗐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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