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통신 제공)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재정 부채 확대로 S&P로부터 신용등급 2단계 강등 성적을 받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에도 곧 위기가 닥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덴마크 최대 은행인 단스케방크는 26일(현지시간)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프랑스의 경제 펀더멘탈이 약화된다면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 주택시장이 거품 붕괴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집값은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 2008년 소폭 떨어졌다가 지난해 3·4분기에 121%나 폭등하며 1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프랑스 수도 파리의 주택 가격은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단스케방크 연구원 프랭크 올란드 한센은 "프랑스 주택시장에서 버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향후 수년 간 프랑스 집값이 10~20%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프랭크 연구원은 "프랑스 주택시장의 대규모 조정이 시작될 것이란 조짐이 보인다"며 "최근 주택 인허가 건수는 늘어난 반면, 주택 대출 수요와 주택 매매 계약 건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이 조정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기준은 까다로워지는 반면 신용불량 대출이 2008년후 급증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프랭크 연구원은 "프랑스 주택시장이 현재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ECB가 오는 2014년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앞으로도 수 년 간 프랑스의 주택 가격이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오를 것이며 이 때문에 '거품 붕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신용 위기의 중간 지점에 있다"면서 "초점이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옮겨갈 때 위기는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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