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2% 마케팅...소비자 감성 자극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최근 식음료업계는 2% 마케팅 싸움이 한창이다. 2%는 각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프리미엄한 품질이나 제품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2%라는 수치를 사용하는 것은 제품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 프랑스 와인의 총 생산량 가운데 상위 2%의 우수한 와인을 뜻하는 VDQS(Vin Delimites de Qualite Superieure)나 전 세계 인구 대비 2% 안에 포함되는 사람들에게 회원 자격을 주는 멘사 등 2%라는 수치는 곳곳에서 우수한 가치를 내포하는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코카콜라사의 세계 NO.1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는 우수한 맛과 아로마를 위해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 중에서도 까다롭게 고른 2% 프리미엄 원두를 블렌드 해 부드러운 맛과 진한 향을 선사한다. 콜롬비아는 비옥한 화산재 토양 및 커피 생산에 적절한 일조량과 강수량, 토양 등의 조건을 갖춰 양질의 아라비카 원두 생산을 위한 산지로 알려져 있다. 커피의 완성도와 아로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생두의 품질이기 때문에 콜롬비아 아라비카 원두는 전 세계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고급 커피로 평가 받고 있다.지난 달 출시한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아이스 블랙'과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미당(微糖)' 이 두 제품에도 까다롭게 고른 콜롬비아 아라비카 2% 원두를 블렌드 해 기존 조지아 커피의 고급스러운 맛과 풍부한 아로마를 유지한 채 설탕을 없애거나 크게 낮췄다.행정안전부의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우이당은 우리나라 총생산량의 2%에 불과한 최고급 명품소금인 안산 대부도 옹기토판염을 다양한 가공염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대부도 옹기토판염은 옹기타일을 이용한 갯벌에서 만들어져 염도는 낮고 미네랄 함유량이 놓은 최고급 명품소금이다. 2%는 또 제품의 성분 함유량이나 알코올 도수 같은 특징을 나타내기도 한다. 전남 순천시가 개발한 '순천 갈대주'는 순천만에서 자란 갈대순 2%를 넣은 전통주다. 도수가 14도이며 맛은 청주처럼 맑고 깔끔하지만 쌉쌀한 갈대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갈대는 이뇨와 해열작용, 간 기능 보호 효능이 있어서 순천 갈대주는 건강까지 생각하는 명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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