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재테크]花사한 수익률의 꿈

여의도에 벚꽃이 만개했다. 허드러진 연분홍 꽃잎을 보러 구름 인파가 모인다. 밤에는 가로수 빛을 받아 더 눈부시다. 가족끼리, 연인과 함께 벚꽃 구경을 오는 인파에 퇴근길이 아수라장이 될 정도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제때 피지 못했던 벚꽃은 날씨가 풀리면서 갑자기 만개하기 시작했다. 마치 개화를 하자마자 활짝 핀 느낌이다. 따뜻한 봄 햇살의 힘이다. 벚꽃은 만개했지만 증시는 아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KOSPI지수만 보면 2000선이니 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2월부터 이어져 온 박스권에서 움츠러든 투자심리는 회복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는다. 증시를 통해 재테크를 해 보려는 이들에겐 참 힘겨운 시기다. 증시는 자연과 유사한 듯 하지만 다르다. 겨울 뒤에 반드시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이 1년을 갈 수도 있고, 봄이 몇년간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섣불리 증시를 예단하고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장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는 상품은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들이다. 리스크(위험)을 일정부분 피하면서도 수익도 꾸준히 낼 수 있는 구조의 상품들을 앞다투어 밀고 있다. 추워서 꽃이 피지 않는다면 난로라도 피워 꽃망울을 틔워보자.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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