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기자
현대자동차는 19일 인천시 송도 하모니로 일대에서 현대차 관계자 및 자동차 전문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갖고 신형 '싼타페'를 공식 출시했다.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왼쪽)이 신형 싼타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 등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13% 넘게 연비를 향상시켰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를 통해 2.0 디젤 엔진 장착 모델은 17.0km/ℓ, 2.2 디젤 엔진 장착 모델은 16.1km/ℓ(이상 2WD 자동변속기 기준)의 연비를 확보했다.현대차 인치왕 전무(RV 총괄 1PM팀) 등 회사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연비”라며 “소형 SUV를 능가하는 경이적인 연비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이외 신형 싼타페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차량 충돌 시 시트벨트를 조여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EFD, Emergency Fastening Device)’ 탑재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적용 ▲핫 스탬핑 및 롤포밍 공법으로 제작된 초고장력 강판 사용 등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도 갖췄다.현대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 Link)’ 탑재도 자랑거리다.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최첨단 IT 시스템을 연계, 운전자가 차량 거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도어 개폐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기아차에 탑재되는 유사 서비스 ‘유보(UVO)’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블루링크와 유보 이원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향후 차종에 따른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차원의 연구개발은 총괄하게 된다.블루링크 등의 벤치마킹 모델은 지엠의 ‘온스타’로, 긴급 구난 등을 위주로, 하는 지스타보다 차량과 연계된 부가 서비스 제공 면에서 블루링크가 월등하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19일 공개된 3세대 신형 '싼타페'. 최종 판매가격은 늦어도 다음 주 초 확정될 것이라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경기 침체와 외산 차량의 공세 등을 감안할 수밖에 없으리란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4만2천대, 해외 11만대 등 총 15만2천대, 내년에는 국내 5만대, 해외 33만5천대 등 총 38만5천대의 신형 ‘싼타페’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에는 6월, 북미 시장에는 7월, 중국에서는 10월부터 본격 양산될 계획이다. 시장 규모는 북미가 가장 크고, 이어 중남미, 중국, 유럽 순이다. 판매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현대차 유주하 부장(국내상품팀)은 “2000CC 4WD 제품 경우 2800만~3400만 내외를 생각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신형 싼타페보다 20만~30만원 소폭 상승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판가는 늦어도 다음주 초 공개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신형 싼타페를 소형 투싼과 고급형 베라크루즈 중간 쯤에 자리매김했다.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신형 ‘싼타페’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한 놀라운 연비 향상, 최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적용 등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시도가 집약된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지난 7년의 혁신이 담겼다”고 장담했다.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