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지지율 격차 줄어들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로이터통신은 17일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한 달 전 11%격차 에서 4%대로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롬니가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주자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양자 구도가 분명해짐에 따른 지지율 상승으로 여겨지지만, 오바마 캠프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4월 12일에서 15일 사이에 미국 전역 10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와의 양자구도에서 47%의 지지율을 얻어 43%의 지지를 얻은 롬니 후보를 4%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52%의 지지율을 얻은 오바마 대통령이 41%의 지지율을 얻은 롬니 후보를 11%차이로 앞서갔단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우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대상의 53%가 일자리와 경제가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 운용능력이 가장 중대한 쟁점이 될 전망인데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잘 운영할 것이라고 운영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중 45%의 유권자가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경제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보다 미국 경제를 잘 이끌 것이라고 응답한 43%였다.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후보보다 경제 분야에서 더 높은 평가를 얻어 대통령 선거에 승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누가 경제를 보다 잘 이끌 것으로 여겨지는지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역시 탄탄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9%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결과였던 50%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현직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45%이상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얻을 경우 재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선거가 다가오면서 양 후보 진영에서 가장 중시되고 있는 것은 스윙스테이트(정치적 성향이 뚜렸하지 않은 주)의 동향이다. 공화당의 선거 전략가인 포드 오도넬은 “롬니 후보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뉴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네 곳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한다면 공화당은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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