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의 아버지...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 백수연

원경선 원장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로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그 업적이 실려 있는 풀무원농장 원경선 원장이 17일 아흔아홉 살 생일을 맞아 백수연(白壽宴)을 연다. 백수연은 일백백(百)에서 한일(一)을 뺀 흰 백(白)자를 써서 100세보다 한 살이 적은 99세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를 말한다. 원 원장은 지난 1914년 4월17일 태어나 이날 우리 나이로 백수를 맞았다.풀무원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백수연에 원 원장의 장남인 원혜영 의원 등 2남 5녀와 자손, 친지, 정치인 등 300여 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원 원장은 이번 19대 총선에서 부천시 오정구에서 당선된 민주통합당 원혜영 의원 등 2남 5녀와 며느리, 손자, 증손 등 37명의 자손을 두고 있다.특히 이날 백수연에는 원 원장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인 정농회, 기아대책, 환경정의 등 시민단체 및 한삶회, 거창고 등 풀무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그의 업적과 장수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 유인태, 이미경, 강창일 의원,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도 초대했다. 현재 원 원장은 넷째 딸 원혜덕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 농장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매주 주일에 포천에서 서울 제기동에 있는 교회를 다닐 정도로 정정했으나 기력이 많이 떨어져 대외활동을 삼가고 집 근처를 산책하거나 찾아오는 손님을 맞으며 지내고 있다.원혜덕씨는 "아버님이 37년 전부터 유기농 현미식과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시고, 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신체적으로 많이 움직이신 것이 지금껏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며 "여태껏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아오신 게 아버님이 늦도록 건강하신 또 하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원장은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살 되던 해 부친이 별세하자 농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한국 전쟁을 겪고 난 마흔의 나이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로 결심을 하고 1955년 경기도 부천에 땅 1만 평을 개간해 '풀무원농장'을 마련하고 오갈 데 없는 이들의 공동체를 설립, 운영했다. 1976년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긴 후 '생명존중'과 '이웃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시작하면서 한국 최초의 유기농 단체 '정농회'를 설립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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