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매물에 '털썩'..코스피 1990 등락 '금융 2%↓'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 가량 약세를 지속하며 1990선을 전후로 공방 중이다. 국가·지자체 물량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지수가 2000선을 밑돌며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돌입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 주 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1%, S&P500은 1.25%, 나스닥은 1.45% 내렸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대에 육박한 데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채무 불안이 부각되면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도 재차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6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15포인트(0.80%) 내린 1992.76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85.28로 갭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저가를 1982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2400억원 이상 되는 강한 '사자'세가 추가하락을 방어 중이다. 현재 개인은 24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억원, 438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의 경우 보험(-119억원), 증권(-109억원)을 비롯해 기금, 사모펀드, 투신 등에서 '팔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자체 물량이 주를 이루는 기타계에서는 189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이들 물량을 비롯해 프로그램으로는 2820억원 '팔자'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차익 1902억원, 비차익 917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특히 금융업(-2.02%), 운수창고(-2.09%)를 비롯해 음식료품(-1.54%), 철강금속(-1.44%), 기계(-1.07%), 유통업(-1.65%), 전기가스업(-1.44%), 건설업(-1.67%), 통신업(-1.16%), 은행(-1.66%), 증권(-1.84%), 보험(-1.36%) 등이 비교적 강하게 내리고 있다. 오르는 업종은 의료정밀(1.52%), 운송장비(0.31%)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현대차(1.36%), 기아차(1.40%)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에 띈다. 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0.86%, 0.29% 오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0.24%)를 비롯해 포스코(-1.69%), 현대모비스(-1.01%), LG화학(-0.95%), 현대중공업(-0.97%), 신한지주(-2.57%), 삼성생명(-1.27%), KB금융(-2.67%), 한국전력(-1.12%), LG전자(-1.54%)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57종목이 상승세를, 521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상승전환해 5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0.83포인트(0.17%) 오른 500.2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0원 올라 113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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