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신와고택·오헌고택, 영덕 난고종택 민속문화재 지정

장흥 오헌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제270호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장흥 신와고택과 오헌고택, 영덕 난고종택이 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전남 장흥군 ‘장흥 신와고택’(長興 新窩古宅), ‘장흥 오헌고택’(長興 梧軒古宅), 경북 영덕군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盈德 英陽南氏 蘭皐宗宅)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장흥 신와고택’(중요민속문화재 제269호)은 1800년대 현 소유자의 6대조 위영형(魏榮馨·자는 내식(乃植)·1808~1855)이 터를 잡기 시작해 1920년대에 고조부인 신와(新窩) 위준식(魏準植·1870-1947)이 완성한 집이다. 사당, 안채, 사랑채, 행랑채, 헛간채, 문간채 등 일곽이 남도지역 전통 양반가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신앙의례·민속생활사적 특징, 서화, 유물자료 등이 잘 보존되고 있어 주거, 민속, 전통신앙 생활 등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장흥 오헌고택’(중요민속문화재 제270호)은 조선 말기 원취당(願醉堂) 위도순(魏道純·1748~1816)이 최초로 집터를 잡고, 오헌(梧軒) 위계룡(魏啓龍·1870~1951)에 의해 완성됐다. 남도 대농 반가의대표적인 주택으로 안채, 사랑채, 사당, 문간채, 연못 등 축조 당시 공간구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다양한 민속생활사 관련 유물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어 지역 양반문화와 향촌 생활사 등에 대한 역사·민속적 가치가 높다. ‘영덕 영양남씨 난고종택’(중요민속문화재 제271호)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난고(蘭皐) 남경훈(南慶薰?1552-1612)을 위해 그의 아들 안분당(安分堂) 남길(南佶·1595-1654)이 1624년(인조 2) 건립한 정침(正寢)을 비롯해 남경훈의 3대손인 남노명(南老明, 1642~1721)이 건립한 만취헌(晩翠軒), 불천위사당, 별묘, 난고정, 주사, 대문채 등 총 7동의 건물이 현재에 이르고 있다.건축용도에 따른 가옥 배치법은 경북 내륙 북부지역과는 다른 경북 북동부지역 상류주택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종택 역사를 400여 년간 기록한 ‘남종통기(南宗通記)’를 비롯, 각종 고문서와 제구 등이 보존·관리되고 있다. 이 고택은 제례행위, 가신신앙 등 무형 민속적 요소가 유지돼 영양남씨 종가로서의 역사성과 생활상을 간직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 상류주택으로서 당시 사대부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큰 가치가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한 세 고택이 체계적으로 정비·보존되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들 문화재의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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