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옵션만기일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198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팔자' 공세에 전·차(전기전자, 자동차)군단'이 약세를 보이며 3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옵션만기 매물 변수는 무사히 넘기며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알코아의 '깜짝 흑자'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 의지 등에 6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나 10일(현지시간)에는 스페인 재정우려와 미국 지표 부진 등으로 1.6~1.7% 빠졌다.장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국내증시가 4·11 총선으로 휴장한 사이 글로벌 주요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다 옵션만기일, 북한 로켓발사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1985.16으로 갭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차츰 확대, 1970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물 확대로 1970선마저 밀리며 저가를 1969선을 낮췄던 지수는 이후 낙폭을 서서히 줄이며 198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78포인트(0.39%) 내린 1986.6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713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9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10억원, 200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의 '팔자'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이날 3661억원어치를 팔았다. 동시호가간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억원, 600억원 가량 '팔자' 물량을 더 내놨으나 기관은 300억원어치 이상을 더 사들였다. 동시호가에 지수는 2포인트 가량 회복됐다. 프로그램으로는 1822억원 매도 물량이 나왔다. 차익 684억원, 비차익 1138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의 하락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은 2739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강한 '팔자'세에 2.40% 조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장 중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장 후반 상승전환에 성공, 내린 업종은 전기전자 외에 음식료품, 의약품,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보험 정도였다. 은행(1.73%), 화학(1.19%), 철강금속(1.35%)를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증권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3만8000원(2.90%) 내린 1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2.29%), 하이닉스(-1.98%)를 비롯해 현대차(-0.96%), 기아차(-0.39%), 현대중공업(-0.17%), 한국전력(-0.88%), NHN(-0.19%) 등도 내렸다. 반면 포스코(1.35%), LG화학(3.51%), 신한지주(0.47%), 삼성생명(0.21%), KB금융(1.57%), SK이노베이션(2.4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5종목이 상승세를, 6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9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하락 전환했다 재차 산슨반전에 성공, 전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9%) 오른 485.7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원 오른 114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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