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캄포 세계은행 후보자 '美 때문에 세계 은행이 어려움 겪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세계은행 총재 후보자인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59)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이 미국 정치가 세계은행이 빈곤문제와 싸우는데 필요한 재원 충원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오캄포 전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세계은행 본부에서 3시간에 걸쳐 세계은행 이사회와의 면접을 마친 뒤 "세계은행이 자신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한데,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재원 마련에 대해 과감하게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세계은행이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대출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모든 개발은행들은 엄청난 규모의 자본 재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세계은행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세계은행의 대출 능력이 위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원에 필요한 기금 확보를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지분이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세계은행이 주요 대주주들로인해의 옴짝달싹을 못했다"고 말했다.그는 어떻게든 조속한 시일 내에 세계은행의 재원 마련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콜롬비아 바예델카우카주 칼리 출신인 수많은 경제 관련 공직을 거친 뒤 현재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세계은행 총재직을 두고 김용 다트머스대학교 총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경합중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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