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업계최초 '주거성능연구소' 개관.. 주거품질 획기적 개선키로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용인 동백 래미안 주거성능연구소 전경
강남역 삼성물산 본사 사옥에서 차로 40분여 거리.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타운하우스 단지 인근에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가 자리잡고 있다. 이 연구소는 말그대로 삼성물산이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의 주거품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관일은 9일. 삼성물산의 에너지 제로주택인 그린 투모로우 윗편에 들어선 주거성능연구소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연면적은 2916㎡(약 850여평)으로 54억원이 투입됐다. 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의 품질을 연구하기 위한 전용 연구소를 갖춘것은 삼성물산이 처음이다. 이 연구소엔 박사급 5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한다.삼성물산은 전용 연구소에서 실험 등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결로와 누수가 없고, 층간소음 관련 1등급 성능을 갖춘 품질의 래미안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주거성능연구소는 단열과 소음·방수·환기·정보기술(IT) 등 5대 주거 성능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는 총 5개의 실험실과 기술과 자재 및 설비 등을 실제 상황에 맞게 검증할 수 있는 6개의 실제 가구 샘플로 구성돼있다. 실험장비만 20톤 크레인을 비롯해 총 38가지에 이르며 총 55개 항목에 걸쳐 실험과 검증 등을 수행하게 된다.
결로 목업 실험실 전경.
5개의 실험실에서는 ▲내외부의 온도차로 인해 물방울이 생기는 결로 현상을 비롯해 ▲주차장 등 바닥의 단열성능 ▲공동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 및 방수 성능▲ 각종 첨단설비 및 공조시스템을 연계한 그린빌딩 솔루션 등과 관련된 기술과 공법, 자재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6개의 주거 샘플에서는 실제 현장 적용을 통해 단열과 소음과 방수, 공기질 등 주거 성능 분야에 대한 실증과 신재생 에너지시스템, 냉난방 설비, 홈스마트와 관련된 각종 제품 등의 검증작업이 이뤄진다. 삼성물산측은 3층 가구 샘플 바닥에 태핑머신을 작동, 2층 가구 샘플에서 그로인한 소음을 측정, 층간소음도를 측정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주택ENG팀의 이민형 부장은 “태핑머신은 성인이 구두를 신고 바닥을 걸을 때 생기는 진동 정도로 50데시벨이 기준치인데 래미안에는 48데시벨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주거성능연구소 개관과 동시에 주거성능분야 대한 현장 검증이 가능한 이동 실험실을 운영한다. 이동 실험실은 차량에 각종 실험도구를 갖추고 아파트 등의 건축현장에서 직접 현재 시공 중인 현장의 자재와 시공 상황에 대해 실험과 검증을 진행하게 된다.삼성물산은 주거성능연구소에서의 실험과 검증을 통해 2015년까지 단열과 방수, 소음 등 주거성능분야에서 최고 등급의 기술력을 확보해 래미안 단지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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