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동차주 랠리에 자동차업종 상장지수펀드(ETF)도 엔진 시동을 걸었다. 지난 1분기가 삼성전자만 가는 장이었다면 4월 들어서는 순환매 장세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일주일 간 삼성전자의 독주가 점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종으로 이어지면서 순환매 장세에 대한 기대감은 더해지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종가 23만3000원에서 지난 6일 26만4500원에 장을 마쳐 일주일 간 13.5% 상승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7만4100원에서 7만9900원으로 7.8%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8만65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8.9% 상승했다. 이처럼 자동차 종목들이 랠리를 펼치면서 자동차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자동차 ETF도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KODEX 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지난 1주일 간 수익률이 7.02%를 기록해 국내주식형펀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미래에셋TIGER자동차&유통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5.76%를 기록해 국내주식형펀드 중 2번째로 높은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자동차주가 대부분 현대차그룹 소속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ETF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지난 1주일간 4.55%를 기록했다. 이 밖에 ETF가 아닌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1' 역시 일주일 3.14%를 기록해 성과가 좋았다. 자동차 종목의 상승랠리가 고스란히 자동차 ETF에도 이어진 것이다.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펀드이기 때문에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다른 펀드와 달리 투자자 개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가격에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수수료도 싸다. 이 같은 장점이 부각되며 지난해 ETF는 상장종목수 100종목을 넘어서며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일주일 수익률을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향후 자동차 업종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면 자동차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개별 기업들의 주가 차이에 따른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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