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이모저모] 슈워젤의 만찬은 '남아공 바비큐요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그린재킷의 주인공 찰 슈워젤(남아공ㆍ사진)이 '챔피언스 디너'로 남아공 스타일의 바비큐를 선택했다는데….'꿈의 메이저' 마스터스에는 전년도 우승자가 이듬해 대회 개막 전 역대 챔피언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2000년 챔프 비제이 싱(피지)은 태국풍 커리요리를, 2003년 챔프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사슴 스테이크와 북극 송어요리를, 2009년 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자국을 대표하는 바비큐요리인 아사도로 손님들을 맞았다. 슈워젤 역시 고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인 브라이(braai)를 준비했다. 장작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 먹는 요리다. 남아공에는 해마다 9월에 브라이데이가 있을 정도다. 양고기와 스테이크, 아프리칸 소시지 등과 함께 랍스터와 킹 크랩 등 싱싱한 해산물도 마련됐고, 와인을 곁들였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된장찌게와 김치를 내놓겠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경주는 오래 전부터 "마음 같아서는 청국장을 맛보게 하고 싶지만 냄새가 너무 심할 것 같다"며 "청국장을 된장찌게로 대체해야겠다"고 했다. 2009년 동양인 최초로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챔프에 등극한 양용은은 마스터스는 아니지만 이듬해인 2010년 챔피언스 디너로 한식 풀코스를 결정했다.당시 양용은의 만찬은 특히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총재를 맡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화제가 됐다. 양용은과 절친한 가수 이승철씨가 청와대에서 열린 소외아동돕기 행사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박효남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총주방장이 파견됐다. 건구절과 오색밀쌈, 꼬치산적 등으로 시작해 잡채와 모듬전, 불고기, 밥과 반찬, 시금치 된장국, 디저트는 수삼 대추단자와 과일 등으로 마무리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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