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사진)은 "올해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당기순익 1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7788억원보다 30%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신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히며 "이윤극대화 보다 지역사회 환원에 중점을 두고 있고 특히 농업인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타 은행처럼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그는 "지역 단위농협과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취약한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고 지역 단위농협은 기존 강점인 지방시장 공략을 병행하는 차별화 전략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수도권에는 10개 정도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농협의 60~70% 정도가 지방에 분포돼 있었다"면서 "올해는 점포와 채널 신설 등을 통해 도심 공략에 집중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뉴욕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는 "농협이 해외사업쪽에서 취약한 건 사실"이라며 "금융지주로 출범한 만큼 올해 뉴욕 사무소를 지점 형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직원들이 파견 나가 있는데 수익 모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보험업계에서 불고 있는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 "검토한 바 없으며 당분간 검토할 생각도 없다"는 뜻을 밝혔다.신 회장은 "금융지주로 출범하면서 부족자금 문제로 인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현재는 지주회사의 조기 안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현재 검토한 바도 없고 아직 할 여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에도 관심이 없으며 카드 분사에 대해서도 아직 검토하지 않았고 추후 논의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내 금융지주 전환에 따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심정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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