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주가 미국의 배관공, 전기 기사, 건축업자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냈다.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중국 등의 자원 수요가 높아지면서 '광산붐'으로 호황을 누리는 호주가 숙련된 기술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인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호주 노동부는 향후 5년간 건설부문 20만명을 포함해 130만명의 일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의료·사회복지 종사자 32만명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호주는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원자재 수출이 급증하면서 노동력 부족에 시달려왔다.호주 당국은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3~5년 안에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이를 미국 노동력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호주 노동청은 미국 텍사스 휴스톤에서도 오는 5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일자리 기술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호주가 미국에서 숙련 노동자를 자국으로 끌어오기 위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가능 분야나 자격조건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 한명이라도 확보한다는 것이 목적이다.호주 기술청 크리스 에반스 장관과 주 호주 미국 대사인 제프리 블레히는 미국인 노동자들을 빠른 시일 내에 호주로 입국시킬 수 있는 새로운 규정도 발표했다.지금까지 호주 정부는 미국의 전기나 건설 등의 숙련 노동자들에 대해 노동 허가를 받기 수개월 전 호주에 입국하도록 했다. 그런데 앞으로는 미국에서 숙련도 조사를 받아 호주에 들어오는 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호주의 미국인 고용 정책이 미국 인력의 어려움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호주의 실업률 5.2%와 비교해 미국 실업율은 8.3%에 달한다. 호주로의 취업 확대가 실업률 축소를 위한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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