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지뢰제거작전 나선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이 서울 우면산 일대 유질 지뢰제거작전에 나섰다. 우면산 일대에는 지난 1968년 1월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침투사건 이후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우면산 일대에 1000여발 매설됐다. 지난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매설지뢰가 그대로 노출됐었다. 우면산 일대에 매설됐던 지뢰는 ‘M-14 대인지뢰’로 알려졌다. 밟는 순간 발목까지 크게 다쳐 ‘발목지뢰’로 불린다. 1991년 5월 우면산을 산책하던 정모(당시 53세)씨가 이 지뢰를 밟아 오른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올해 민통선 지역과 후방지역 방공기지 등 13만㎡ 지역을 대상으로 지뢰제거작전을 벌인다. 이번 지뢰제거작전은 2일부터 11월30일까지 민통선 이북지역인 강원도 철원과 이남지역인 연천 내포리·전동리·두일리, 방공기지 주변지역인 서울 우면산과 경기도 광주·덕정, 경남 양산에서 실시된다. 집중호우시 지뢰 유실 우려가 있는 임진강, 한탄강 등 하천지역도 지뢰 제거에 나선다. 군당국은 군은 2005년 4월부터 작년까지 16개 지역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완료했다. 2007년에는 3627발, 2008년 1504발, 2009년 1379발, 2010년 197발, 2011년 811발을 제거한바 있다. 특히 지난해는 대전차지뢰 131발, 대인지뢰 677발 등 811발을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합참은 올해 산림 훼손 방지를 위해 압축 공기를 불어 넣어 지면 표토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장비인 공압기(空壓機)를 이용할 예정이다. 합참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뢰제거작전이 진행중인 지역과 표식이 된 미확인 지뢰지대를 무단출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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