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코스닥시장이 8거래일 연속하락하며 주가가 올해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전문가들은 분기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로 지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35포인트(1.03%) 하락한 514.2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날 지수는 올해 1월31일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기관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말이 되면서 기관들의 펀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고점 경신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지난 19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해 기관과 정반대의 매매 양상을 나타냈다. 이 날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8억원, 4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34억원을 순매수 했다.업종별로는 IT소프트웨어 업종(0.11%), 기타제조 업종(0.37%), 디지털컨텐츠업종(0.24%), 소프트웨어 업종(1.75%)만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운송업종(-5.37%)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셀트리온(1.39%), CJ E&M(0.53%), 안철수연구소(14.91%)가 상승했지만, 서울반도체(-4.80%), 포스코 ICT(-3.52%)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마주 가운데는 방위산업주가 급등했다. 북한이 다음 달 계획하고 있는 로켓 발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빅텍(12.25%)과 스페코(5.43%)가 크게 올랐다. 이날 아침 일본의 도쿄신문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위해 로켓에 연료주입을 시작했으며, 다음달 12∼13일쯤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는 동반하락했다. JYP Ent.는 전날 장마감 후 발표한 JYP와의 합병 보류 소식에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4.61%), 에스엠(-1.08%), 팬엔터테인먼트(-1.92%)도 덩달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오스코텍이 자체 개발한 관절 및 치주 건강 개선용 소재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 1위인 윈스테크넷이 일본 NTT도코모로의 수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2.9% 올랐다. 이 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을 포함해 255개가 하락했고, 하한가 5종목을 포함해 700개가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등락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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