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2막]KT, '가상화기술' 데이터 분산시켜 더 빠르게

CCC 기술 접목한 LTE WARP로 데이터 분산기술 차별화..세계 최대 와이파이존은 보너스

'맞춤형 요금제(SK텔레콤) vs 가상화 기술(KT) vs 음성LTE(LG유플러스).'이동통신 3사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쟁이 2막으로 전개되고 있다. 스마트폰 누적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빠른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기존 마케팅 기조에서 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일부 계층을 상대로 한 맞춤형 LTE 요금제 출시로 틈새시장 공략을 선언했고 KT는 롱텀에볼루션워프(LTE WARP)의 가상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하반기 음성LTE(VoLTE) 도입이다. 올 연말 목표 가입자수(1400만명) 달성을 위한 이통 3사별 '제 2의 LTE 전략'을 살펴봤다.

KT, LTE WARP.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타사 대비 2~3개월여 늦게 LTE 전쟁에 뛰어든 KT는 연말 가입자 목표 400만명 달성을 위한 차별화 포인트로 '가상화 기술'을 꼽았다. 한 곳에 집중되는 데이터를 분산시켜 보다 원활한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의 무선랜(Wi-fi) 액세스포인트(AP)는 KT LTE 고객들을 위한 보너스다. 다음달까지 인구 대비 92% LTE 커버리지 구축을 예고한 KT는 클라우드컴퓨팅센터(CCC) 기술을 적용한 LTE워프(LTE WARP)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워프 서버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해 트래픽 집중 현상을 자동적으로 해결한다.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주중에는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는 잠실 경기장의 용량을 트래픽이 집중되는 강남역 주변이나 사무실에 자동 할당하고 주말에는 반대로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는 사무실의 용량을 잠실 경기장으로 집중시켜 전체적인 트래픽 증가를 제어한다. 채널자원 할당은 초당 1000회가 이뤄져 LTE 이용자들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KT 관계자는 "KT는 집중화를 통해 구축한 기존 3세대(3G) CCC의 디지털유닛(DU) 기지국에 새롭게 워프 서버를 탑재했다"며 "가상화의 두뇌에 해당되는 워프 서버는 초고성능 범용 가상화 서버로 이를 통해 144개 기지국간 최적의 자원 할당과 동시 전송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LTE어드밴스드(LTE-advanced) 기술을 구현하는 셈이다. 전국 19만개에 달하는 올레 와이파이존도 KT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부담되는 LTE 데이터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요금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ㆍ대학ㆍ지하철 등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곳에서는 기존 AP 대비 8배 빠르다.LTE 콘텐츠도 보다 다양화되고 있다. KT LTE 고객은 클라우드형 디지털 음악 서비스인 지니의 스폰서 존을 통해 40곡의 음원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고화질(HD) 뮤직비디오. 미공개 화보 등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5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올레TV나우는 영화ㆍTV다시보기ㆍ애니메이션ㆍ교육 등 1만50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특히 LTE 620 이상 가입 고객들은 6개월간 무료로 올레TV나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올레네비(olleh navi), 유클라우드 50GB 무료 제공도 KT LTE 서비스만의 특징이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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