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 디아블로3 · 블레이드&소울 내달부터 잇단 공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5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올해 봄 일제히 공개될 예정이다. 4월과 5월 잇따라 기대작들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각종 규제 이슈로 한동안 숨죽였던 게임 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의 '리프트'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올 봄 정식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해 치열한 사용자 확보 경쟁을 벌인다는 얘기다. 특히 이 게임들은 모두 5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됐으며 테스트 단계부터 사용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프트
먼저 포문을 여는 게임은 넷마블의 '리프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미국 게임사 트라이온월드에서 개발했으며 국내 상황에 맞춘 최적화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리프트'에는 550억원의 개발비가 투자됐으며 지난해 북미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치고 1위 온라인게임 자리를 꿰찬 바 있다. 넷마블 측은 오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후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디아블로3
1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는 5월 15일을 디데이(D-Day)로 잡았다. 이 게임은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 이후 12년 만에 공개되는 후속작으로 전 세계 게임 사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2050만 장에 달하며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출시 버전에는 사행성 논란이 일었던 경매장 기능이 탑재되지 않는다. 경매장은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직접 현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기능이다.
블레이드&소울
이번 대결의 마침표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이 찍을 전망이다. '블레이드&소울'은 한국에서 3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소울'의 개발이 완료됐고, 사업부에서 출시 일정을 고민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5월 중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 500억원이 투입된 이 게임은 리니지, 아이온을 잇는 엔씨소프트의 주력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게임이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엔씨 측도 이 게임 하나로 아이온 수준인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게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NHN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라 이후 500억원 수준의 개발비가 들어간 게임이 나오는 것은 1년만이며 같은 시기에 3개의 게임이 쏟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각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게임 사용자를 확대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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