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경선 밀려도 탈당안해···'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권 후보 경선에서 밀리더라도 탈당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5년 뒤인 2017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야권의 대권 후보 중에는 정치경력을 볼 때 '대단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등 일부 의원들의 제3당 창당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비난할 일은 아니라며 옹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밤 11시부터 진행된 JTBC 직격토크 '나는 누구냐'에 출연해 총선ㆍ대선 등 국내 정치현안과 도정철학, 사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박 위원장과의 경선에서 밀릴 경우 탈당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경선에서 질거 같다고 해서 선배인 이인재, 손학규 도지사와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저는 18년 동안 국회의원 3번(경기도 부천), 도지사 2번 등 모두 5번의 공천을 받는 등 당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고, 또 지금도 지원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정치인은 의리와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 경선에 나설 경우 도지사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2017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지금도 60을 넘겼고, 나이가 많다"는 말로 차기 대권 도전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최근 야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안철수 서울대 교수 등에 대해서는 "훌륭한 인품들을 다 갖추고 있지만 정치경력을 놓고 보면 별개 없다"며 "정치경력이 많지 않은 분들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를 제대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권 일각에서 탈당파를 중심으로 제3 신당 창당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서는 "공천 탈락자들이 제 3당으로 옮기는 것을 놓고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틀리다고 할 수도 없다"며 "공천을 못 받은 것은 결국 당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것이고, 따라서 이 분들이 어디로 가느냐를 놓고 도덕적으로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비난할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