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독특한 동반성장.. '레미콘업체 직접 선정'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도로공사가 레미콘업체를 직접 선정한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인 레미콘업체들이 보다 이득을 보게 된다.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3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건설공사에서 레미콘업체를 처음으로 분리 발주하는 중소기업자간 경쟁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소기업인 레미콘업체들이 약 332억원을 더 받는 효과가 생겼다는 설명이다.기존에는 건설공사를 수주한 대기업이 레미콘 공급업체를 선정, 발주청이 도급비로 준 금액의 65% 수준으로 레미콘업체가 납품했다. 그러나 이번 발주 방식으로 설계가 대비 평균 85%의 금액을 받게 된다. 발주금액이 1660억원임을 감안하면 332억원을 더 받는 셈이다.낙찰받은 곳은 동진레미콘 등 18개 업체로 구성된 6개 컨소시엄으로 낙찰금액은 총 1390억원이다.도로공사는 하반기에도 부산외곽 고속도로와 언양~영천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레미콘을 조달할 계획이다.앞서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에 소요되는 레미콘을 분리발주하고 중소기업자간 제한경쟁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과 협의를 통해 '고속도로 건설공사 레미콘 구매 계약이행능력 심사기준'을 제정하는 등의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레미콘 발주방법 개선으로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대금을 15일 정도 빨리 받을 수 있어 현금흐름 개선효과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청과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의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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