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의 정봉주마케팅이 이제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꼼수 PD가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공천될 수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9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나꼼수 PD인 김용민씨를 노원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김씨도 이런 제안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당이 지역구에 어떤 인물을 공천하는가는 당과 공천위의 판단이다. 그 결과는 지역구민이 표로 심판해야할 사안이다. 문제는 노원갑이 정봉주 전 의원이 초선을 지낸 곳이라는 점이다. 정 전 의원이 노원갑이라는 246개 지역구 중 한 곳을 특정인에게 물려준다는 것으로 비춰지는 점이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에 나와 이명박 대통령과 정권의 실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BBK사태와 관련해서 영어의 몸이 됐다. 여론은 정 전 의원에 대해 동정심과 함께 MB정권 심판의 불을 더 태우고 있다.문제는 민주당내 공천잡음이 여전하고 어찌보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정 전 의원과 같이 일했던 나꼼수의 PD가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모양새다. 노원주민과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찬성하는 의견도 있지만 노원구민을 우습게 본다거나 그게 바로 꼼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네티즌은 "정 전 의원이 한번 당선됐던 지역구를 총선준비를 위해 불철주야,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자신과 연이 있는 ,정치에 의사가 없었던 특정인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기존 정치권의 구태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