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범서방파' 두목 출신 김태촌(62)씨의 부하들이 담당 간호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건은 지난 3일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김씨가 심장발작 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지는 위급 상황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씨의 상태는 10분 가량 호흡을 멈출 정도로 심각했다.이에 간호사들이 즉시 전기충격기 등으로 응급조치를 취했고, 이 과정에서 간호사 A씨가 병원 규칙대로 병실에 있던 김씨의 부하들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하지만 김씨의 수행원 B씨가 "나갈 수 없다"고 우기면서 말을 듣지 않았고, A씨가 재차 나가기를 요구하자 화를 내며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20대 중반의 새내기 간호사인 A씨는 얼굴을 맞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터지거나 부러지는 등의 외상이 없어 진단서를 발부받진 않았지만 사건 이후 두려움과 충격으로 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피해자와 병원 측은 B씨에 대해 처벌을 바라지는 않으나 김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사에게 행패를 부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 혜화경찰서도 B씨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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