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년 역사 ‘리먼’, 결국 650억불 빚잔치만 남겨져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161년 역사를 사랑하는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6일(현지시간) 법원에 대략 650억달러 규모의 빚 청산 계획을 제출했다고 CNN머니가 이날 보도했다. 2008년 금융 위기의 주범인 월가 투자은행 리먼은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을 받고 청산작업에 필요한 매각 및 자산재분류 작업을 진행해왔다.리먼은 이날 성명에서 이날부로 파산 보호에서 벗어났다면서 채권단에 빚을 상환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7일 650억달러의 빚을 청산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또한 오는 9월에는 2차 ‘빚 잔치’를 할 계획이다. 리먼은 파산 보호에서 벗어남에 따라 빚 청산과 무더기 소송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채권단은 리먼을 상대로 모두 3500억달러를 상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리먼은 지난 2008년 기록적인 6390억 달러 규모의 파산 보호를 신청하면서 전세계를 금융 위기로 몰아넣은 장본이다. 한 때 2만5000명에 달했던 직원은 지난 1월 말 현재 433명으로 크게 줄었다. 재산은 현금 350억 달러와 부동산 100억 달러, 주식투자자산 90억달러, 회사론 30억달러, 파생상품 20억달러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은 파산과 관련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모두 7000여 건의 수십억달러의 소송에 휘말려있다.한편 일본 노무라증권은 리먼의 유럽 및 아시아 사업부를 인수한 뒤 지속적인 적자에 허덕이며 리먼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노무라는 지난해 10억달러 규모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는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부정적인 시각 일색이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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