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의 위기 해법 '유럽에서 돌파구 찾아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위기와 관련해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지난해 9월에 이어 6개월 만에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다시 방문한 정 회장은 6일(이하 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현대ㆍ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에서 "생산에서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정 회장은 또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정 회장은 이어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정 회장은 사업현황회의에 앞서 유럽 주요 대리점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지(誌)가 선정한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인터오토뉴스지는 지난해 전세계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킨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유럽 방문 기간 중 여수엑스포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정 회장은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올해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유럽 현지 임직원들에게는 “유럽 소비자들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수엑스포를 적극 홍보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한편 정 회장은 7일 ‘2012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팔렉스포’를 찾아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볼 계획이다.특히 정 회장은 전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아차 신형 ‘씨드’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반응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경쟁업체 전시장도 방문해 선진 자동차업체 동향을 파악할 방침이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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