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겜짱'...스마트폰서 결투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명성을 떨쳤던 인사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모두 온라인게임으로 거뒀던 성공을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서 재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 게임 업계가 군웅이 할거하는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과거 주요 업체의 대표를 지내며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이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남궁훈 대표

CJ E&M 게임부문, NHN USA 등을 이끌었던 남궁훈 대표는 중견 게임 기업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복귀한다. 지난해 6월 CJ E&M을 떠난 지 9개월 만이다. 그의 위메이드 입성은 스마트폰 게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남궁훈 대표는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검토하다 꾸준히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위메이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위메이드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할 예정이다.지난해까지 NHN 한게임의 수장을 맡았던 정욱 대표는 창업을 통해 업계 복귀를 알렸다. 그는 10여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최근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넵튠'을 설립했다. NHN에서도 주요 사업 전략으로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당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던 정 대표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스포츠 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천양현 회장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NHN재팬 회장을 역임했던 천양현 코코네 회장도 스마트폰 게임을 들고 업계에 돌아왔다. 2009년까지 NHN의 일본 사업을 총괄하던 그는 일본에서 아무도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하지 않던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세워 동시접속자 10만 명 이상, 가입회원 2000만 명 이상의 일본 최대 게임포털로 키워낸 바 있다. 천 회장은 지난해 선보인 '레알 에이전트'에 이어 올해도 4~5개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찌감치 스마트폰 게임 개발에 나선 이도 있다. 넥슨 대표와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한 권준모 대표는 2009년 네시삼십삼분이라는 개발사를 설립해 이듬해부터 스마트폰 게임 '모로저택의 비밀', '에픽하츠' 등을 선보였다. 이 게임들은 지난해 애플이 선정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게임으로 꼽히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로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7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온라인게임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스마트폰 게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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