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 쿠사마, Infinity Stars, 캔버스에 아크릴, 292×530cm, 1995, 추정가 12억-15억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 3월 경매에 야요이 쿠사마 대작 등 쟁쟁한 해외작가의 고가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K옥션(대표 조정열)은 오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사옥에서 봄 경매를 개최해 총 추정가액 100억원 중 해외 부문에서만 약 43억원, 26점의 작품들이 출품된다고 6일 밝혔다.이번 경매에는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프랑스 퐁피두 센터에 이어 현재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작품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95년 제작한 '인피니티 스타(Infinity Stars)'라는 작품으로 가로 5M, 세로 3M 크기의 1000호 짜리 작품이다. 추정가는 12억~15억원이다. 압도적인 대작으로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해, 표면의 연속성과 매끄러움을 구현해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쿠사마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대표작가로 참여하면서 1980~90년대 전성시대의 작품 중 하나로, 뉴욕 로버트 밀러 갤러리가 소장한 이력이 있다. 10세부터 신경 강박증을 앓아왔던 쿠사마는 1958년 뉴욕으로 건너간 후 약 10여 년 동안 표현주의가 팽배하던 1960년대 미국 미술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일본 전후미술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최근 쿠사마는 루이비통과의 협업 작가로 선정되면서 루이비통은 런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뉴욕 휘트니 뮤지엄에서 열리는 쿠사마의 회고전을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경매에서는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쩡판즈의 '초상화 시리즈'가 출품된다. 추정가는 10억~15억원 선이다. 쩡판즈는 그동안 중국의 변화와 부조리를 작품을 통해 폭로하는 작업을 해왔다. 1994년 마스크 시리즈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2000년 이후에는 강렬한 인물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더불어 앤디 워홀이 1982년 제작한 '위원회2000(Committee 2000)'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1917년 작 '장미 꽃다발(Rose ou Fouillis de Roses) 등 다양한 해외작품들이 쏟아져 나온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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